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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청년지원센터 유유기지


IN-JOY 청년모임지원 <TEAM GAP> 6월 활동 보고

  • 작성자
    김지나
    작성일
    2025년 6월 29일(일) 14:24
  • 조회수
    73
첨부파일

팀갑_6월보고.png 이미지 팀갑_6월보고.png (3MByte) 사진 다운받기

[청년모임지원 TEAM GAP 6월 활동보고]

"책을 고르는 일은 생각을 고르는 일"

안녕하세요 :)
저희는 Team GAP(다개입 프로젝트)입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발달장애 아동을 만나는 치료사들이, ‘조기중재’라는 공통된 주제를
보다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기 위해 모인 모임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아동의 문제도 단일한 시선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래서 각각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다학제적인 협업 사고를 훈련해보고자 합니다.
이 모임은 그 첫 실험이자, 첫 연습입니다.

모임을 시작할 때, 우리는 큰 목표를 정해두었습니다.
발달장애 아동의 조기중재를 다루되, 하나의 전공으로만은 볼 수 없는 그 복잡한 구조를 함께 들여다보자고.
같은 주제를 바라보며, 서로의 언어를 천천히 번역해보자고요.

그러기 위해, 우리는 책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선택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책’을 고르면 되는 일이라고.
하지만 곧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무엇을 읽을까’보다
‘어떻게 생각할까’에 훨씬 가까운 일이었다는 걸.
누군가는 ABA를 말했고,
누군가는 감각통합이 빠지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어떤 책은 이론을 강조했고, 어떤 책은 사례 중심이었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책은 하나도 없었지만,
모두를 선택할 수는 없었습니다.
예산은 한정돼 있었고,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시간도, 정리할 수 있는 범위도
현실적인 선이 필요했습니다.

그때부터 질문이 달라졌습니다.
“좋은 책은 뭘까?”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읽고 싶은 구조는 뭘까?”로.
결국 우리는 이렇게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나의 분야에 쏠리지 않고,
임상에 직접 닿아 있는 책들을 고르자.
그리고 익숙한 책보다는,
조금 낯설지만 서로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책을 택하자.

책을 고르고 나서도 고민은 계속됐습니다.
“정리는 어떻게 하지?”
“요약할까? 사례 중심으로 쓸까? 우리끼리만 공유할 텐데, 얼마나 자세히 써야 하지?”
우리는 정답보다 기준을 찾기로 했습니다.
모든 책을 똑같은 방식으로 요약하는 건 무리라는 걸 인정했고,
대신 각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읽되,
공통된 ‘물음’을 가지고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책이 다루는 개입 방식은 나의 현장과 어떻게 만나는가?
이 시각은 내가 알던 것과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닿아 있는가?

아직은 시작입니다.
책을 모두 읽은 것도 아니고,
정리본을 다 만들어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읽기로 한 책을 고르고,
함께 읽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 이 시간은
모임의 중심을 세우는 작업이었다고 믿습니다.

7월에는 본격적으로 읽고, 정리하고, 때로는 충돌하고,
다시 조율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생각을 나누는 구조를 실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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